[차이나워치] 440조원 빚더미 '헝다' 청산 돌입…중국 법원과 협력 이뤄질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부채가 400조원이 넘는 중국 최대 부동산기업 헝다그룹에 대해 홍콩 법원이 청산명령을 내렸습니다.<br /><br />헝다의 자산은 대부분 중국 본토에 있어서 본토 법원이 협력하지 않으면 진행될 수가 없는데요.<br /><br />베이징 연결해보겠습니다.<br /><br />배삼진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베이징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홍콩과 중국 본토 법원이 그래서 협력하는 건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예, 이번 주 초 중국을 뜨겁게 달궜던 뉴스는 바로 빚더미 '헝다'가 청산절차를 밟게 됐다는 겁니다.<br /><br />홍콩 법원은 지난 2년간 재판을 7번 연기해주면서 자구책 마련을 독려했지만, 성과가 없었습니다.<br /><br />2021년 말 1,400억원을 갚지 못해 시작된 유동성 위기가 결국 '공룡' 헝다를 쓰러뜨린 건데요.<br /><br />헝다의 빚이 자그마치 440조 원에 달하는데, 자산 대부분이 중국 본토에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렇다 보니 중국 법원이 인정을 해줘야 하는데, 때마침 중국 최고인민법원이 본토와 홍콩 법원 간 민사·상업 사건 간 상호 판결 인정 협정을 맺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제기되는 민사·상업 관련 판결을 서로 인정해서 사건 당사자가 양쪽에 또다시 소송을 제기하는 행정 낭비를 줄이자는 취지입니다.<br /><br />다만 이 협정이 헝다 청산 판결에도 당장 적용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홍콩 정부가 올해 제정을 목표로 '홍콩판 국가보안법'에 대한 공공 논의를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반역과 내란, 선동, 간첩활동, 국가기밀 취득 등과 관련한 세부 내용이 담겨 있는데요.<br /><br />핵심은 외국 정치단체들이 홍콩의 정치에 개입하거나, 홍콩 정치단체가 외국 정치단체와 관계를 맺는 것을 사실상 금지한 법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중국 본토에서 시행 중인 반간첩법과 유사하게 홍콩에서도 내외국인들의 기업·연구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대만 얘기를 좀 해볼까요.<br /><br />대만이 총통선거 후 처음으로 방어 훈련에 나섰고, 중국도 맞대응 성격의 무력시위가 있었는데, 대만해협을 놓고 양측 간 긴장이 높아지는 건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예, 대만이 총통선거 이후 첫 방어훈련에 나섰습니다 .<br /><br />퇴임을 앞둔 차잉잉원 현 총통이 대만 방어의 첨병 역할을 하는 펑후제도까지 가서 참관했습니다.<br /><br />펑후제도는 중국 군용기의 요격임무를 맡은 곳으로 F-16 전투기가 배치된 곳입니다.<br /><br />이번 훈련에는 호위함과 조기경보기, 대잠초계기는 물론 육상 무기들도 동원됐는데요.<br /><br />군사적 긴장감을 높여온 중국을 향한 메시지가 담겨 있겠죠.<br /><br />중국도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대만을 담당하는 중국 동부전구는 대함미사일 실탄 훈련을 벌이며 맞불 시위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J-10 전투기와 Y-8 초계기 등 22대가 대만해협 근처를 날았고, 이 가운데 절반이 중간선을 넘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은 최근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항공노선을 일방적으로 새로 정하기도 했죠.<br /><br />어제부터 대만해협 중간선에서 서쪽 최단거리로 7.8km 떨어진 민항기 노선 M503 항로를 이용하지 못하게 했습니다.<br /><br />대만측은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라고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대만 발언도 여파를 미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사업을 빼앗아갔다고 주장했고, 대만 방어에 대해서도 입장 표명을 거부했는데요.<br /><br />중국은 대만이 미국에게는 바둑알 같은 존재라며 '하나의 중국' 원칙 인정을 또 한번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미국은 항상 자국의 이익에만 관심이 있으며, 미국의 이른바 '지원'은 실제로 대만을 손상시키고 파괴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에서 한해 수만명이 숨지는 '펜타닐', 이른바 좀비마약에 대해 미중이 실무협의체를 꾸렸는데요.<br /><br />격에 맞지 않게 부총리급인 공안부장이 직접 미국 대표단을 맞았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예, '펜타닐'은 미국에서 청장년층 사망 원인 1위로 지목된 합성마약이죠.<br /><br />미 백악관을 비롯해 국무부와 법무부 등 마약 관련 실무자급 관리들이 대거 중국을 찾았습니다.<br /><br />중국에서는 이들을 부총리급인 왕샤오홍 공안부장이 직접 맞았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사안에 대해 중국이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.<br /><br />중국 관영매체들은 미국도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는데요.<br /><br />중국은 미중 간 각 분야에서 소통이 늘어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는 눈치입니다.<br /><br /> "마약퇴치 협력을 지속적으로 공고히 하는 것을 바탕으로 양측이 서로의 관심을 배려하는 원칙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를 바랍니다."<br /><br />그런데 미국 하원 중국공산당특위 청문회에서는 이런 협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이 유사시 미국의 인프라에 대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사이버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인데요.<br /><br />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"중국 해커들이 유사시 중국 정부의 사인이 떨어지면 미국 전국에 걸친 민간 인프라 공격을 통해 민간인에까지 해를 끼칠 수 있다"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"중국이 합작사업 등을 통해 미국 기업의 일명 '내부자'를 통해 혁신기술과 데이터를 절취했다"고 주장했는데요.<br /><br />중국 외교부는 논평을 통해 "중국은 모든 형식의 사이버 공격을 단호히 반대하고, 미국이 사이버 공격을 멈추라"며 화살을 미국에 돌렸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도 올해 미국 대선에 중국이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.<br /><br /> "미국 대통령 선거는 미국의 내정입니다. 중국은 시종일관 다른 나라의 내정불간섭 원칙을 견지하고 선거에 간섭하지 않을 것입니다.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중미 관계의 건전한 관계입니다.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에서 우리의 설과 비슷한 춘제 분위기가 한창인 거 같은데, 귀성객들이 고향으로 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폭설·한파 때문에 몸살이라구요.<br /><br />그 밖에 중국 소식 전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예, 중국은 이미 춘제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중국의 관영매체들이 춘제 분위기 띄우기에 한창인데, 날씨가 도와주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오는 5일까지 중...